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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청년백수 166만명' 울상

2020. 7. 23. 14:10사회

통계청, 지난 5월 청년층 미취업자 166만명..1년 전보다 12만명 늘어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478만7000명 중 35%는 직장 못 구해
"코로나19 장기화 어쩔 수 없지만, 불안 극에 달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연주 인턴기자] "채용공고조차 올라오지 않아서 더 불안해요.", "이렇게 되면 더 많은 취업준비생이 몰릴 텐데 걱정이에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취업전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위기에 따라 기업에서 구직제한을 결정하면서 취업 문턱이 한층 더 높아진 것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5월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중 미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만명 늘어난 166만명이다. 졸업·중퇴자 478만7000명 가운데 35%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여전히 취업 준비를 하고 있거나 집에서 쉬고 있는 셈이다.

또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는 1년 전보다 9만명 늘어난 80만4000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취업준비생(취준생) 김모(26·여)씨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뉴스를 봤지만 이렇게까지 채용 공고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졸업 이후 지원 기업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는 그래도 지원한 기업이 50개 정도였는데 올 상반기엔 지원한 기업이 10개도 채 되지 않았다. 그만큼 공고가 없다"고 막막함을 토로했다.

김 씨는 "주변 친구들만 봐도 공고가 나지 않아 아예 지원조차 못하고 계속 공부만 하고 있다. 학교 취업센터에 가도 별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기다려보자'라고만 한다"며 "취업 시장에선 나이도 중요한데 이렇게 준비하는 기간만 길어져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24일 서울 성북구 서경대에서 열린 SK 그룹 상반기 공채 인적성 시험에서 응시생들이 줄을 선 모습.사진=연합뉴스

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학교에서 연계하던 기업체 인턴 및 취업 프로그램이나 취업 박람회 기회도 줄어 취업 정보를 얻기도 더 까다로워졌다.

일반기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이모(28·남)씨는 "매년 취업 정보를 얻는 것도 구직활동 중에 중요한 요소였는데 올해는 모든 방면에서 정보를 얻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인턴 기회나 대외활동을 하려고 해도 소식이 없으니 막막함이 커진다"고 말했다.

언론사 취직 준비를 하는 강모(27·여)씨는 "안정적인 직장을 얻은 뒤에 졸업하고 싶어서 수료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신입사원 공개채용 때 마지노선이라 생각하는 나이는 다가오고 취업은 안 되니까 답답해서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강 씨는 "내가 어느 정도 갖춰졌는지 원하는 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정도가 되는지 알기 위해선 정보 싸움에서도 뒤처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취준생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불안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자 취업 활동도 못하고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청년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6만명의 미취업자 가운데 39만7000명이 '그냥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만3000명이 늘어난 것이다.

강 씨는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 취직 준비를 하는 친구들도 상반기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어학 시험을 비롯해 채용이 무기한 연장되면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에 빠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채용박람회.사진은 기사 특정 표현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한편 취준생들의 구직 활동이 갈수록 어려움에 처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얼어붙은 청년 고용을 체감하고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일 확정된 3차 추경의 직접 일자리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여 청년 등 취약계층에 긴급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청년층의 고용 회복이 더디다는 점도 마음이 아프다"며 "계획한 대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 국민 고용보험 단계적 추진 등 고용사회안전망도 근본적으로 혁신해 나가도록 속도 내겠다"고 강조했다.